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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3주기…“진상규명도, 추모도 올해 6월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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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감사원 감사 결과는 비상식적, 너무 황당"

    "컨트롤타워 기능 축소…너무 처참하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진상규명 과정도 추모도 피해지원 관련된 부분도 이제 올해 6월, 7월에 시작된 것”이라며 “(추모시설 건립도) 사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참사 현장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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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위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추모시설 건립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라우마 전담 센터’에 대해 묻는 말에는 “이런 치료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꼭 법 개정이 아니더라도 행정부 차원에서 시스템 보완하면 진행할 수는 있다”며 “많이 요청을 드리고는 있는데 아직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관리, 상담 관리 이런 부분의 제도가 개선돼야 하는데 너무 형식적”이라며 “상담치료 같은 건 서로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게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이거 할 거야?’ 이런 식으로 통지되고 지원되는 방식이라서 실질적으로 유가족들이 그것에 대한 체감, 효과, 도움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정부 합동감사 결과가 나왔는데 요약하면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이태원 일대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가 그간 쭉 의혹을 가졌단 사안들 중의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과거 국정조사나 이런 데서 주요 관계자들이 나와서 하는 말은 ‘그건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2020년이나 2021년에는 이태원 현장 관리 계획을 세웠는데 그 해에는 안 세웠다는 것이지 않느냐. 왜 안 세웠는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경비 인력 문제하고 연관 짓는 거 말고 다른 요인을 생각할 게 없는 것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송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직무 감찰에 대한 내용은 아예 빠져 있고 기관별 시스템 감사라고 하는 내용들이 주로 들어 있는데 그마저도 ’시스템 이런 제도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공직자들의 역량이 부족하고 처우가 잘 보장돼 있지 않으니 급여를 높여야 된다‘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상식적이지 않은 결론이고 또 그간에 있었던 모든 공직자들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는 꼴인 것”이라며 “이런 감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너무 황당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참사 후에 국가위기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축소하고 재난대응 업무를 행안부로 넘겼다는 소식을 봤는가‘라는 질문에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재난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전에 협업돼 있는 시스템 하에서도 유기적인 연결이 안 돼서 생긴 사고들이 많았는데 이마저도 축소했었다면, 그럴 의도가 있었다면 너무 처참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진행자가 ’특조위 진상조사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했는가‘라고 묻자 “진상조사가 4개월 정도 시작된 시점이고 아무래도 초반이라고 봐야 할 시기라서 자료 수집을 하고 있고 그것을 정리해서 취합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며 “(유족 등의) 자료 취합하는 게 정부 측의 협조가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기는 한데 이러한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밝혔다.

    또 정부 협조는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유가족들이) 새 정부 들어서 그 부분(협조)은 좀 많이 바뀌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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