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만8000여 명이 이용하는 경인전철·서해선 환승역인 부천 소사역에서 시민들이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부천시는 경기·충청·전라도를 잇는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소사역 정차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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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대중교통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는 지난달 4~13일 18세 이상 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해 모바일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교통이 87.8%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다음은 생활 편의시설과 공원·산책로 등 녹지공간, 주거지역 위생관리 순이었다.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부천은 김포공항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깝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과 경인전철, 서해선이 인천과 서울, 경기 주요 도시를 각각 잇고 있다. 오는 11월 대장~홍대선이 착공되면 홍대입구역까지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E·F 노선과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거주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84.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0.2%가 부천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답했으며, 다른 도시로 이주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지역화폐 ‘부천페이’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13.6%포인트 증가한 70.4%를 기록했다. 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표 정책으로 부천페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 발행을 목표로 충전금 인센티브 확대, 소비진작 페이백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는 응답자의 46.4%가 ‘균형 있는 도시개발’을 꼽았다. 시는 침체된 원도심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을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확정·고시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종(種) 상향 제도’의 신설이다.
이 제도를 적용하면 도시계획에서 주거지역의 용도 등급(종)을 한 단계 올려 건물의 층수와 용도, 용적률 등 개발 규제가 완화된다. 기존 제1종 일반주거지역 같은 저층 위주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제2·3종으로 상향돼 고층 아파트 개발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부천의 일반 정비사업에는 한 단계 종 상향이 적용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역세권 정비사업은 최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다. 시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 중인 ‘미니뉴타운’과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에 적용하며 원도심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민들이 바라는 부천의 미래 발전 방향으로는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이 많고 상권이 활성화된 ‘경제도시’가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편의도시, 교육도시, 복지도시, 환경도시 순이었다.
이밖에 응답자의 63.2%는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 평가는 23.3%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 주요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의 뜻을 경청해 수렴한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고, 효율적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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