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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감 막판까지 최민희 놓고 충돌…"사퇴하라" vs "다 추정이고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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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2025 국정감사]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세미나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5.10.2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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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 막바지에도 국민의힘은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딸의 혼사 문제를 집중 비판하며 대여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혼사는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며 잘잘못을 충분히 따져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을 옹호하면서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주간 정쟁을 멈추자'는 기조에 따라 대체로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 딸이)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에서 결혼식을 하는 순간 '가정사'를 넘어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며 "과방위에 머물던 내용을 전 국민이 알게 되니 결국 이재명 대통령 아들 축의금 (논란까지)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APEC 주간 정쟁을 하지 말자는 민주당에는 "APEC으로 물타기를 하려 해도 물타기가 되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 의원석을 향해 '딸 결혼식 거짓 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세워놓았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 딸이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결혼했다'고 표기해놓은 것을 거론하며 "엄마가 축의금을 노리고 결혼식을 두 번 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이 이번 국정감사 기간 18가지를 잘못했다며 △피감 기관 등에 화환, 축의금을 사양한다는 안내를 하지 않은 점 △전체 축의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점 △비공개 업무보고 때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 등을 거론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 직원 3명이 쓰러진 일을 거론하며 "다른 데 멀쩡한 사람들이 왜 과방위에 와서 이렇게 많이 쓰러지는가"라며 "스트레스 때문이다. 최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진행이 쌓인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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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위원이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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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의원은 "(최 위원장이) 증인하고 격한 언쟁을 한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안건 상정을 갑자기 바꾸는 (일도 있었다.) 과방위가 그만큼 극한 직업으로 소문나 있다"며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께서 감사관실, 고충민원센터를 통해 과방위 직원들 면접을 하거나 이 실태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는 피감기관에게 너무 가혹했다. (최 위원장은) 야당 위원 발언권 박탈하기도 했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야당이 지적하는 모든 것을 정쟁처럼 얘기하는데 누가 더 많이 했나.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했다. 최수진 의원의 발언 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 위원장 좌석 앞으로 이동해 단체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회의가 정회되지는 않았다.

    최 위원장은 "국감 진행을 위해 사실과 다른 많은 말들에 대해 (현재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과방위 직원들이 자신의 회의 진행 방식 때문에 쓰러졌다는 야당 의원 주장이 논리가 안 맞는다고 했다. 또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한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야당을 향해 "인과관계가 확실하고 과학적인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다 추정이고 소문이라고 한다. 국정감사장에서는 자제해달라. 이런 식이면 내란 사태 때문에 전 국민이 받은 스트레스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3주간 300여건의 국민 제보를 받아 노선별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한 결과, 2호선 등을 포함해 실제 체감 속도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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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최민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노트북에 게시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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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지하철은 공공 와이파이가 아니라 통신사가 직접 관리·운영하는 구조"라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지하철 인터넷 환경이 불편하더라도 이를 개선할 유인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고가의 5G 요금제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APEC은 AI 관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에 총집결하는 자리"라며 "이는 한국이 'AI 3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글로벌 기업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실제로 오픈AI, AWS 등 많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의 기술력과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AI 협력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한국의 LMM(거대언어모델) 기술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뒤처졌다고 하지만, 한국은 제조업과 문화 콘텐츠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거론하며 "화재 한 번으로 정부 시스템이 먹통이 되고 대국민 서비스가 스톱되는 상황을 보면서 창피하고 충격이 컸다"며 "2008년 이명박정부는 정보통신부를 공중분해시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ICT 관련된 정책 조정통제를 맡아 왔었는데 이것을 분산시키고 이관시키며 부처 간 충돌, 중복, 공백이 발생했다"며 "과기정통부에서 흩어진 업무와 관련한 부처를 모아 거버넌스 재정립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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