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주최한 '2025 푸드위크 코리아'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관람객이 플레토로보틱스의 바리스타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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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와서 산미를 조금 줄였어요.” 로봇 바리스타가 팔을 움직이자 커피 향이 퍼졌다. 온도와 습도, 이용자 기분까지 감지해 농도를 조절하는 인공지능(AI) 커피 시스템이다. 옆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휴대폰 사진을 올리자 라떼 위에 얼굴이 그대로 그려졌다. 식용색소를 이용한 'AI 라테아트' 기술이다.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푸드위크코리아 2025'가 막을 올렸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42개국 950개 기업이 참가했다. 1532개 부스 규모의 전시장은 생산에서 소비까지 식품산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 현장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은 네 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푸드테크존에서는 AI 영양분석, 식품 자동화, 로봇 조리기술,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이 시연됐다. 식품산업관은 대체단백질과 기능성·고령친화식품, 친환경 포장기술을 선보였고, 정책홍보관과 스타트업존은 각각 정부 정책과 현장의 기술 혁신을 보여줬다.
1층 중앙에는 '푸드테크 홍보관'이 자리했다. 식품 3D 프린팅,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스마트 포장, 디지털 식품안전 관리 등 '10대 핵심기술'이 소개됐으며 조리 로봇과 배양육 시연, 영양데이터 플랫폼 등 실증 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대학 계약학과와 청년 인턴십, 기술사업화 사례를 공유하는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박효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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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AI가 맛을 설계하고 로봇이 요리하며 데이터가 식단을 제안하는 시대가 왔다”며 “푸드테크는 국민의 식생활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수출 상담이 활발히 진행됐다. 개막 첫날 오전 기준 38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정부는 박람회 기간 1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송 장관은 “K-푸드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이자 콘텐츠”라며 “발효문화에 뿌리를 둔 전통이 푸드테크 같은 새로운 기술과 만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2월 '푸드테크 산업육성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는 “기술·인력·해외진출 지원체계를 묶어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며 “푸드위크를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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