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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이태원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잊지 않겠다" 與 제도 보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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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발대식에서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0.29.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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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여권이 "잊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당시 참사가 인재임을 지적하며 제도 보완도 약속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안전·생명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지 않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정부는 합동 감사로 진상규명의 단초를 열고 있다. 참사 당일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견되었는데도 충분한 경찰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고 무리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화를 키웠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명백한 인재임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시 경찰의 특별감찰과 이후의 징계 절차 부실로 일부 책임자가 처벌을 피한 사실도 드러났다.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상규명과 제도보완에 함께하겠다. 2차 가해 방지, 트라우마 센터 설립, 참사 관련 징계 시효 정지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좁고 추운 골목에서 159명의 빛나는 생명들이 한순간에 별이 됐다. 평범한 거리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우리의 아들·딸들이었다"며 "이번 참사는 명백한 인재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벌어진 참사"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더 참담한 일은 '참사' 대신 '사고'라는 말로 본질이 흐려진 영정사진·위패조차 없던 추모식"이라며 "유가족들은 위로받기는커녕 감시와 비난의 대상이 됐다.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f러면서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 고통받는 분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비극이자 우리 사회에 던져진 경고였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서 한 시민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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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은 "새정부에서 윤석열정권 시절 은폐된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공권력이 권력자를 지키느라 국민을 외면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내가 아니어서 내 딸·아들이 아니어서 다행스러운 세상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기억은 의무고 다짐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태원참사를 생각할 때마다 혐오의 정서를 조장했던 자들을 함께 떠올린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사람들을 일부러 밀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됐고 '놀러 갔다가 사망했지 않느냐'며 희생·생존자들을 되레 비난하는 악담도 나왔다"며 "이는 윤석열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덮는 데 매우 효과적으로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SNS(소셜미디어)에 "그 고통을 기억하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망 강화와 재발 방지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도 SNS를 통해 "159명의 이름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의 책임, 사회의 안전, 생명의 존엄이 바로 서는 날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29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기억식을 개최했다.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추모행사다. 정부 대표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 정당·종교계 인사,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으로 전한 추모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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