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경제성장률 전망 1.9% 유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오찬회담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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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한미 관세협상에서 2000억달러 규모로 조정된 대미 현금투자 규모는 환율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현금투자에 연간 200억달러 상한이 적용되는 만큼 환율과 원화가치 약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연 150억~200억달러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규모라고 답변했고, 회담 결과는 이 범위 안에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단순히 대미투자가 매년 200억달러 추가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균형환율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20~25원 가량 상방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투자자금 조달방식이 시장을 통한 매입이 아니고, 자동차 관세인하에 따른 경제적 순효과도 있음을 고려할 때 환율 상방압력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9일 오후 8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20원 수준인 가운데, 셧다운 해제 후 둔화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달러인덱스(DXY)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자동차 관세인하는 수출경로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향후 12개월간 0.3%포인트 가량 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50%)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율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9%를 유지한다"고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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