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인태사령부 "정밀타격 시범 수행하라" 명령
합동군사훈련 중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점검하는 미군과 필리핀군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에 대응해 무력시위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뉴스는 29일(현지시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중국의 도발에 대응해 정밀타격 시범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밀타격 시범은 미군이 상대방에게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행하는 작전이다.
고정된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능력이 뛰어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나 F-35 등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정밀유도폭탄 등이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정밀타격 시범이 언제 실행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작전은 언제든 막판에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무력시위 작전 준비 사실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력시위 작전을 명령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의 도발에 맞서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필리핀에 대한 지원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 CBS의 분석이다.
중국은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위치한 스카버러 암초에 '황옌다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스카버러 암초 부근 35㎢ 해역을 국가급 자연보호 구역으로 선포했다.
남중국해를 운항하는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쏘고 있는 중국 해안경비대 |
미국과 필리핀은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을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조치가 실질적 지배권을 굳히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필리핀 선박과 어선의 접근을 막고 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스카버러 암초에 대한 중국의 자연보호 구역 지적에 대해 "필리핀의 영토 주권과 우리 국민의 전통적 어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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