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은 30% 가량 감소
3분기 글로벌 판매 2.6%↑, 미국·유럽 판매 증가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 달성 의지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그룹 사옥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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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 여파 속에서도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수익성은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30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6조 7214억원,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2조 537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54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3만 8353대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18만 558대를 판매(6.3%↑)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85만 7795대를 팔아 1.9% 증가했다. 특히 미국 판매가 25만 7446대로 전년보다 2.4%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25만 2343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7만 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 1251대가 판매됐다. 유럽 시장 중심의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인센티브와 마케팅, 보증비용 증가로 16.9% 늘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에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는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생산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향후 수익성 회복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가동해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실적발표에서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연간 연결 매출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의 가이던스 달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차원에서 3분기 보통주 기준 주당 2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2000원) 대비 25%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 측은 “거시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약속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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