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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내년 4월 中방문…北김정은과 대화 다음 기회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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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전용기서 약식 기자회견

    “中과 희토류·대두 수출 해결” 자신

    펜타닐 對中 관세 10%p 인하로 화답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성사되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는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마친 후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자세를 취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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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그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플로리다가 워싱턴DC 등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10점 만점에 12점짜리 “멋진(amazing) 회담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서 매우 수용가능한 형태로 합의를 했다”며 “많은 결정이 이뤄졌고 남은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쟁점인 희토류 문제에 대해 “전부 해결됐다”며 “큰 장애물은 이제 없어졌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 유예를 매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우리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집중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대량 구매를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관련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과 중국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중재자로서 지켜볼 것이며, 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자국 내 칩 공급 허용 여부를 두고 엔비디아와 계속 대화를 할지는 중국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의 대중 수출 승인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블랙웰 칩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시 주석과 대만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문제는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시 주석과 협력해 무언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박 5일 아시아 순방을 통해 “수천억 달러, 어쩌면 조단위의 투자가 미국으로 유입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도요타 자동차가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공장 건설, 한국과 일본이 전례없는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없었다”며 “너무 바빴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북한 문제를 병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아주 좋다”며 “(2016년 대선에서)내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큰 전쟁이 났을지도 모른다. 김정은은 나는 좋아하지만 클린턴은 싫어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핵실험 재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다시 핵실험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실험을 중단해왔다. 다른 나라들이 시험을 한다면 우리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다른 국가들의 시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나는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의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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