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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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판매를 확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ESS 라인으로 전환, 높아지고 있는 ESS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0일 열린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셀 양산 준비를 마친 캐나다 소재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에서 당분간 ESS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북미 합작법인(JV)의 ESS 라인 전환을 적극 진행해 공급 물량을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ESS 배터리 생산량을 극대화하려는 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회사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원,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 감소에도 ESS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ESS 수주잔고는 120기가와트시(GWh)로 전 분기(50GWh)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자료=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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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40~50%를 보유한 미국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8년까지 ESS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전기차는 수요 둔화에 미국 구매 보조금까지 지급이 종료돼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역성장을 예상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 생산 능력 조정을 위해 직원 3000명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발표,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오하이오주·테네시주에 구축한 합작공장 가동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창실 부사장은 “미시간주 공장 ESS 램프업(증산)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당초 연내 양산 예정이었던 신규 JV도 가동 속도를 조절, 일시적으로 가용 가능한 라인들은 ESS를 주로 생산하는 방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분리 활용,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ESS 수요에 대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유럽은 이미 수주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과 미드니켈 배터리, ESS용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해 올해 대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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