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가치 훼손하지 않는 범위서 가격 결정…관세소급 날짜는 안정해져"
"내년 신차 공격적 출시…팰리세이드 HEV 미국서 생산 검토"
현대차 |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규빈 기자 = 현대차는 미국이 한국 수출 자동차에 부과 중인 25%의 자동차 관세로 올해 3분기에만 1조8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봤다.
하지만 고객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제조비 절감 등을 통해 비용의 60%가량을 만회했고, 관세 협상 세부 합의로 관세가 15%로 낮아지면 공격적인 신차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30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1조8천억원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했다"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으로 관세 영향 일부를 만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로 영향받는 금액의 60% 정도를 만회했다"며 "관세 15% 최종 타결로 기존 대비 부담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 8월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말한 연도별 영업이익 목표구간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재경본부장은 관세 비용에 따른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가격적인 요소는 계속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는 시장 모니터링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고객 가치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인 29일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로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는 것과 관련해선 "양국이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굉장히 반가웠다"며 "관세 소급과 관련한 명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재경본부장은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하이브리드(HEV) 시스템과 관련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중장기 원가절감 로드맵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현대차의 신차가 공격적으로 출시될 것 같고, 신차들이 계속 출시되는 골든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대해선 "미국에서 전기차도 2, 3년 내 단기적으로 폭발적 성장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2030년도 이후에는 전기차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며 "처음 예측했던 대로 2∼3년 내는 아니지만 언젠간 회복된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재경본부장은 미국 최고 인기 차량의 투싼의 현지 생산을 늘리는 한편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오는 4분기 미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