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15세기 조선 청화백자(사진)가 30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880만홍콩달러(약 34억6000만원·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크리스티 경매에서 상당히 높게 팔린 청화백자 가격이다. 다만 당초 추정가가 1600만~2400만홍콩달러(28억3000만~42억4000만원)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밑돈 결과로 관측된다.
이날 크리스티에 따르면 '백자청화보상화문호'(높이 27.9㎝, 지름 26.2㎝)가 낙찰에 성공해 매수자를 찾았다. 이 작품은 1987년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서 열린 '이조백자 500년의 미(美)'에 출품됐고, 호암미술관 '조선백자전Ⅱ', 이병창의 '한국미술수선(韓國美術蒐選)' 등 여러 도록에 실린 작품이다. 일본에서 출품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현존하는 조선 전기 청화백자는 매우 드물다. 청화백자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외국산 청화 안료가 필요했고, 원칙적으로 왕실에서만 청화백자를 사용할 수 있어 제작된 수량 자체가 많지 않다. 항아리 몸 전체에 청화 안료를 사용해 보상화 무늬를 섬세하게 장식했고, 상단과 하단에는 연화문 띠를 둘렀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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