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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MS, 코파일럿 최신 기능 공개…샌드박스에서 ‘안전하게’ 심층 연구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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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윈도우 11 프로의 핵심 기능을 활용해 AI의 탐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새로운 업데이트인 ‘리서처 위드 컴퓨터 유즈(Researcher with Computer Use)’의 일환으로, 현재 일부 사용자에게 한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코파일럿과 같은 LLM은 심층 연구를 수행할 때 인증 절차나 비밀번호 등으로 보호된 콘텐츠에 접근하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 브라우저와 터미널, 텍스트 인터페이스를 갖춘 ‘안전한 가상 컴퓨터(secure virtual computer)’를 도입했다. 이 환경은 필요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AI가 수행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 화면을 제공해 사용자가 상황을 확인하거나 직접 개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든 과정은 윈도우 10 프로 출시 당시부터 존재한 선택형 가상 환경인 ‘샌드박스’ 안에서 이뤄진다. 윈도우 샌드박스(Windows Sandbox)는 윈도우 10과 11에서 제공되는 강력한 보안 도구로, 웹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윈도우 내부에 완전히 분리된 가상 OS를 생성한다.


    이 기능은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의심스러운 파일을 열 때 훨씬 더 안전한 방법을 제공한다. 샌드박스를 닫는 순간 그 안의 OS와 모든 데이터가 즉시 삭제되기 때문이다. 다만, 샌드박스 안에서는 여전히 파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리서처(Researcher)’가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액션(Copilot Actions)’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코파일럿이 샌드박스 환경에 직접 접근하도록 실험하고 있다. 이 기능은 코파일럿이 PC 내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향후 업데이트의 일부다. 단기적으로 2025년 가을 업데이트에서는 장기 기억(Long-Term Memory) 기능과 다양한 서비스 통합을 배포했다.


    이번 ‘리서처 위드 컴퓨터 유즈(Researcher with Computer Use)’ 기능은 코파일럿이 생성한 코드를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악성코드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실제 기기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도 코드 실행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리서처는 가상 브라우저를 이용해 웹을 탐색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터미널 인터페이스는 명령줄 기반 코드 실행에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심층 연구(deep research)를 수행하는 LLM은 계획을 세운 뒤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며, 동시에 사용자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리서처 위드 컴퓨터 유즈는 이런 과정을 시각화해 가상 샌드박스에서 작업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스크린샷을 캡처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으며, 리서처가 인증 절차 등으로 작업이 중단될 경우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 이때 인증 절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안전한 화면 공유 연결(secure screen-sharing connection)’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된다.


    ITWorld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리서처 위드 컴퓨터 유즈는 필요할 때 사용자에게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권한을 돌려준다.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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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 설정 상태에서는 조직 내 사용자가 내부 또는 독점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필요에 따라 사용자나 IT 관리자가 해당 접근 권한을 직접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리서처가 탐색하고 분석하는 데이터의 출처 역시 관리자가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서처가 브라우저를 통해 웹에 접근하거나 컴퓨터 사용 도구를 활용하는 동안, 사용자는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리서처는 어떤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 항상 명확한 사용자 확인을 요청하며, 특정 웹사이트 접근을 위해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통해 직접 안전하게 로그인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설명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복잡한 단계로 구성된 웹 탐색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브라우즈콤프(BrowseComp)’에서 리서처 위드 컴퓨터 유즈는 기존 리서처보다 44%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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