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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6단계 다크패턴' 뚫고 '탈팡' 본격화?…쿠팡 이용자, 나흘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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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쿠팡 일간 이용자가 나흘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80만 4511만 명이었다.

    쿠팡 일간 이용자는 지난달 20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공식 발표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29일 이후에는 꾸준히 늘어 지난 1일 1798만 8845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루 뒤 18만 명 이상 급감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쿠팡 이탈, 이른바 '탈팡'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최근 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쿠팡 탈퇴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물을 비롯해 "쿠팡 탈퇴, 쉽다", "드디어 쿠팡 탈출, 탈퇴했다"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쿠팡 탈퇴를 위해서는 ①개인정보 확인/수정 ②비밀번호 입력 ③회원 탈퇴 클릭 ④비밀번호 재입력 ⑤쿠팡 이용내역 확인 ⑥설문조사 등 6단계가 필요하다. 유료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틀 탈퇴할 때는 이용자에 따라 2개월 무료 혜택 등 제안이 뜨기도 한다.

    쿠팡 탈퇴 절차에 대해서는 지난 3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해지 버튼을 찾으려면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혜택을 포기하시겠나'라고 묻는 등 해지 방어 구간이 6단계나 된다"며 "명백한 다크패턴(사용자 선택 방해를 위해 설계된 인터페이스)"이라고 지적하는 등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전날 쿠팡이 계정 탈퇴 절차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구성해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방미통위는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과지금 부과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프레시안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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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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