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과가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과를 계기로 최 위원장 사퇴론을 일축하고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문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과방위 마지막 국정감사.

종료 직전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스럽고 아쉽다"며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우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제 잘못입니다."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중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아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서도 "과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적이 없다며 야당이 제기한 세부 의혹들은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위원장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최은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즉시 과방위원장을 사퇴하고,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 조치까지 했으니까 성실하게 수사를 받고 본인의 거취를 판단하는 게…"

민주당은 최 위원장의 사과를 당에서 평가할 순 없다면서, 일각에서 요구하는 상임위원장직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감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그것이 상임위원장직을 사퇴시키는 그런 문제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국정감사 전반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지만, 최 위원장 거취 논의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겁니다.

당사자인 최 위원장의 사과를 계기로 사실상 이번 논란의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최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당 지도부는 여론의 추이를 신중히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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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