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최은미 '별일' |
△별일
최은미 지음. 2025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첫 짧은 소설집. '이상한 이야기'부터 '여름 출타'까지 5년간 집필한 짧은 소설 열한 편을 담았다. 평범한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폭력과 불안의 감정을 응시해 온 작가는 기존의 색깔에 유머를 더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낯선 타자와의 만남은 때론 파국으로, 때론 기묘한 위로로 이어진다. 그 우연한 만남을 따라가며 생기는 가능성은 잔잔한 삶을 두드리는 '별일'이 된다. 마음산책·200쪽·1만6,800원
김영경 '얼치기완두 길 잃기' |
△얼치기완두 길 잃기
김영경 지음. 환유적 상상력을 통해 무한한 세계로 나아가는 시인의 첫 시집. 은유의 동일성을 거부하고, 결여에서 출발해 타인으로 나아가는 시적 태도를 보여준다. 4부로 구성된 시집은 '아보카도와 펭귄' '연두와 어둠' 등 서로 다른 기표들이 긴장 속에서 맞물리며 끝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한다. 시인은 삶과 죽음, 주체와 타자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고정된 세계에 묶이지 않는 언어적 의지를 드러낸다. 걷는사람·136쪽·1만2,000원
무라카미 하루키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홍은주 옮김. 세계적 작가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음반 수집이 취미인 그가 직접 소장한 188장의 레코드를 바탕으로 재즈 에세이를 출간했다. 책에 실린 재킷은 모두 데이비드 스톤 마틴(DSM)의 작품이다. 전설적인 앨범 디자이너인 DSM은 레코드 재킷이 그저 포장지로 여겨지던 시절에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책은 저자가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문학동네·208쪽·1만8,000원
그렉 베어 '탄젠트' |
△탄젠트
그렉 베어 지음·유소영 옮김. SF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저자의 초기 대표 단편 9편을 모은 소설집. 인간의 고독을 심도 있게 다룬 표제작 '탄젠트'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데올로기와 충돌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예측한다.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욕망과 공포를 포착하며 기술 발전의 배후에 가려진 윤리적 문제를 깨닫게 한다. 허블·384쪽·1만8,000원
어린이·청소년
시모마 아야에 '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대회' |
△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대회
시모마 아야에 지음·이선희 옮김. 뚱뚱해서 날 수 없는 앵무새, 목에 항문이 달린 전기뱀장어 등 황당하고 짠한 동물들의 고백을 담은 진화 이야기. 일본에서 530만 부가 판매된 책으로 2년 동안 초등학생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제작됐다. 저자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동물들을 소개하며 사람의 눈에 안타까워 보이는 모습이나 특성도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진지한 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위즈덤하우스·176쪽·1만5,000원
송미경 '오늘의 코트' |
△오늘의 코트
송미경 지음. 유리와 옷장 속 코트가 번갈아 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 코트는 유리가 자신을 옷장에만 두고 입지 않아 서운하다. 반면 유리는 코트가 너무 소중해서 입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옷장에 걸어둔다. 엄마가 코트를 사촌 동생에게 물려주자고 한 날, 코트는 단추 하나만 남겨 둔 채 집을 떠난다. 책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지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둘의 관계를 통해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웅진주니어·40쪽·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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