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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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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EU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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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유럽연합(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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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유럽연합(EU)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고 EU가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중국 상무부와 건설적인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며 "중국은 10월 (희토류 등) 수출 통제 조치 유예가 EU에도 적용된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로프 질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대변인은 성명에서 "10월9일 발표된 중국의 관련 수출 통제의 12개월 유예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국제 무역 흐름을 보장하는 적절하고 책임 있는 조치"라고 반겼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양국 회담 이후 EU는 중국에 미국과 같은 조치를 적용한다는 확약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전날 로마에서 취재진에 "중국과 수출 통제에 관한 고위급 공식 회담을 진행 중"이라며 "매우 가까운 시일 내 중국 측 담당자와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EU 차원의 핵심 원자재 공동 구매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EU를 대표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핵심 원자재를 더 나은 가격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U는 희토류 공급 99%가량을 중국에 의존한다. 중국이 지난달 9일 희토류·배터리 관련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뒤 일부 유럽 기업은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생산 지연 등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주요 7개국(G7)과 공동 대응도 예고했다.

    한편 G7(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토론토에서 열린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핵심 광물생산 동맹'을 출범했다. 협정은 중국의 과잉 공급·수출통제 등 핵심 광물 시장 조작을 견제하기 위한 주요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목표로 한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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