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법 교육해 직원 생산성 높일 것”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작년 5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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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여파로 빅테크 등 다수 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반대로 인력 증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원들에게 AI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헤지펀드 앨티미터캐피털의 창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원에 대해 ”AI 도입 전 인원수보다 훨씬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내며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델라 CEO는 AI 활용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더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사 ‘MS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깃허브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 등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앤스로픽과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는 직원들이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원 확대로 최대한의 지렛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델라 CEO는 수십 년 전 기업들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팩스를 활용해 내부 보고를 했고, 이후 이메일과 엑셀 등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모든 계획과 실행이 AI로 시작된다”며 “AI로 연구하고, 사고하며 동료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등 모든 과정이 AI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여러 차례의 일자리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다른 기업과 달리 직원 수가 많이 감소하진 않았다.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에 직원을 22% 늘려 22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수천∼1만명 규모의 감원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러나 연간 기준 총직원 수가 줄어든 해는 없고, 오히려 지난 6월 기준 MS의 직원 수는 22만8000명으로 3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MS는 7월에도 9000명의 일자리를 없애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술기업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 아마존은 이달 들어 1만4000명을 감원했고, 메타도 직원 600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Chegg)도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88명을 내보냈다. 대형은행 골드만 삭스도 AI를 활용한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감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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