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이번엔 '안보 슈퍼위크'...안규백, 첫 방한 美헤그세스와 4일 한미안보회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첫 대면 직후 서울서 재회
    SCM서 전작권 전환 플랜 논의 관심
    한미 국방장관 8년 만의 JSA 동행
    한미 합참의장도 MCM 계기 대면


    한국일보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교 주간’을 마무리한 우리 정부가 숨 돌릴 틈 없이 ‘안보 주간’에 돌입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미 안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또 하나의 숙원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3일 입국해 안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장관이 JSA를 동반 방문하는 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같은 날 한미 합동참모의장이 마주하는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가 열리고, 4일엔 한미 국방장관이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이 타결되는 등 한미동맹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가운데, 한미 안보 수장은 주요 현안에 대해 한층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우리로선 2006년 11월 처음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가 20년 가까이 미뤄진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의미 있는 진전 결과가 도출될지가 관심사다. 안 장관은 지난달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만남 때)전작권 전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 과제에 올라있는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준비상황과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미국 측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9일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전작권 전환 추진 의지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며 "한국은 우리 병력에 훌륭한 주둔국일 뿐 아니라 (안보를) 주도하고 싶어 하며 그럴 의지를 키워야 한다”고 화답했다.

    연관기사
    • 안규백 국방장관 “내주 美헤그세스 만나 전작권 전환 ‘2단계 완료’ 강하게 설득”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2817500003666)

    안규백 "전작권 전환 2단계 평가 강하게 설득"



    한국일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월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은 한국에서 만나기에 앞서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서 처음 대면했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용인하는 등 첨단 군사 역량 강화에 우호적이라는 점 또한 MCM과 SCM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국방장관이 이번 SCM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3단계 가운데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마무리 시점을 확정하거나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와 관련한 선결 조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로선 내년 한미연합연습 때 FOC를 마무리하자고 할 것”이라면서 “3단계 검증과 연계해 미래연합군사령부 조직 구성에 대한 방향성도 언급될 수 있다”고 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