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반도체 랠리 ‘확신 베팅’
증권가도 삼전·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일부 반도체 ETF, 개별종목 한달 수익률 추월
4분기 영업이익도 순항전망에 ‘투심’ 자극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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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반도체 대장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개별 종목을 넘어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가운데 개인은 종목과 ETF 양쪽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추격하고 있다.
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반도체 테마 ETF 1개월 수익률은 ▷TIGER 반도체TOP10 30.63% ▷KODEX 반도체 27.79% ▷HANARO Fn K-반도체 31.94% ▷KODEX AI반도체 32.12% ▷ACE AI반도체포커스 38.4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62.08%,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또한 69.1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개별 종목의 선전에 기반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달(9월30일~11월3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60%, 28% 상승했다.
자금 유입도 두드러진다. 지난 한 달 동안 TIGER 반도체TOP10에는 4890억원, KODEX 반도체 3076억원, HANARO Fn K-반도체 2797억원, KODEX AI반도체 1531억원, ACE AI반도체포커스 758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특히 TIGER TOP10에는 지난 한 주에만 2305억원이 몰리며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수급을 보면 대형주 랠리 구간에서 개별 종목마다 매매 주체가 갈렸다. 지난달 SK하이닉스에서는 외국인이 4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반면 개인은 약 3조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삼성전자에서는 외국인이 약 7조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6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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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TF에서는 개인 매수세가 일관되게 두드러졌다. TIGER 반도체TOP10의 경우 기관(-1639억원)·외국인(-19억원)이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1544억원을 순매수했다. KODEX 반도체 역시 지난달 개인이 약 122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374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소폭(46억원) 매수에 그쳤다. 개별 종목 수급이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 자금은 테마 ETF로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 ETF에 대한 장기적 기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산업은 2032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며 “AI 버블 우려보다는 성장에 동참하지 못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AI산업은 빅테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전개되는 성장 초기 단계로, 내년 이후 AI 컴퓨팅 비용하락과 함께 기업(B2B)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금융, 제조업 등 전 산업에 AI가 적용되며 글로벌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ETF 핵심 구성 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최대 75만원, 15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 고대역폭메모리(HBM)·서버 디램(DRAM) 수요가 견조하며 2026년까지 사실상 모든 제품이 ‘솔드아웃’ 상태”라며 “HBM 가격 지배력 유지와 선단 공정 경쟁력에 힘입어 장기 업사이클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수율 안정과 HBM 점유율 확대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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