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2025.10.29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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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ABC와 여론조사 전문 회사 입소스가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2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41%,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실시된 동일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6%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5%로 집계되는 등 지지 정당별 입장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다. 무당층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이민, 관세, 연방정부 운영, 국내 범죄 대응, 국제 관계,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등 8개 주요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모두 50% 미만이었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인 관세에 대해선 찬성 33%, 반대 65%로 나타났다. 전체 국정 지지도(41%)보다 8%포인트 낮았다. 또 트럼프 집권 이후 "경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52%였고, 20%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휘발유 가격은 하락했으나 관세 영향 등으로 식료품을 비롯해 다른 비용은 그렇지 않았다. 응답자의 59%는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 트럼프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난 대선 당선의 주요 이유 중 하나인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그의 처리 방식에 대해선 반대(56%) 의견이 지지(43%)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 확대 시도가 '과도하다'고 본 응답자는 64%였고, 연방정부 인력 감축과 주요 도시 주방위군 투입이 과도하다고 본 답변도 각각 57·55%로 과반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이루고 중동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낸 것에 대해서는 46%가 지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해서는 39%가 찬성하고 60%는 반대했다. 지나치게 러시아 입장에 섰다는 이유였다.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중단)에 놓인 가운데 연방정부 운영 지지율도 36%에 그쳤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집권하에서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이 강해졌다(33%)기보다 약해졌다(48%)고 봤다. 취임 약 9개월이 지난 트럼프의 업적에 대해 51%는 '별로' 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2017년 9월 그의 첫 임기 비슷한 시기 65%보다 낮지만 절반은 넘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중간선거를 즉시 실시한다고 가정할 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6%로 공화당 지지 응답(44%)과 박빙을 보였다. 또 민주당이 '시대에 뒤떨어졌다(Out of touch)'고 본 응답자는 68%로 트럼프 대통령(63%), 공화당(61%)보다 높게 나타났다.
WP는 "중간선거를 1년 앞둔 지금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 대한 부정적 평가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으며,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거의 균등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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