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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불법 드론 꼼짝마 … 에스원, 하늘 보안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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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불법 드론을 탐지하는 특수카메라.


    드론이 재난 현장 수색·산불 감시 등 사회 안전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보안 위협도 불거지고 있다. 2020년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집 내부를 불법 촬영하는 드론이 적발된 바 있고,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지난 5년간 26건의 불법 비행이 포착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종합 보안 서비스 기업 에스원이 드론을 통한 정보의 무분별한 수집·사생활 침해 등을 막는 안티드론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안티드론 솔루션은 드론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무력화하는 통합 보안체계다.

    에스원은 '무선 주파수(RF) 스캐너·레이더'를 활용한 불법 침입 감지와 추적, '드론 탐지 인공지능(AI) 영상 분석'을 통한 비행 패턴·형체 분석, '주파수 간섭 기술'을 이용한 불법 드론 무력화 조치 등을 제공한다.

    에스원은 RF 스캐너와 레이더를 결합해 자동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레이더만으로 비행체를 탐지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에스원은 드론과 조종기 간 통신 신호를 포착하는 RF 스캐너를 추가해 탐지 성능을 강화했다. RF 스캐너가 통신 신호로 드론 침입을 감지하면 레이더가 위치·속도·방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관제사의 개입 없이도 빠르고 정확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또 EO·IR 카메라와 AI 드론 탐지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EO(Electro-Optical) 카메라는 고배율 광학 줌으로 수 ㎞ 떨어진 소형 드론까지 선명하게 포착하고, IR(Infrared) 카메라는 모터의 열을 감지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드론 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AI 알고리즘이 비행 패턴과 형체를 분석해 비행기나 조류를 실제 드론과 자동으로 구분한다.

    에스원 솔루션은 주파수 간섭 기술로 드론을 즉시 무력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드론과 조종기 사이의 통신을 교란해 출발지로 되돌리거나 안전한 지점에 강제 착륙시킨다. 현장 출동 없이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에스원은 국가 주요 시설의 보안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시설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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