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도 8.61% 선방 속 채권·대체투자는 '주춤'
'인력난' 우려에도 모든 자산군 벤치마크 초과 성과 달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이 2025년 8월 말까지 8.22%의 잠정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3년 평균 수익률(6.98%)과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수익률(6.82%)을 모두 웃도는 양호한 성적이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런 성과를 이끈 일등 공신은 '국내주식' 부문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자산별 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부문은 무려 36.4%에 달하는 '잭폿'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해외주식 부문 역시 8.61%의 견조한 수익률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반면, 다른 자산군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채권은 2.85%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으며, 해외채권은 -1.64%로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비중을 늘려온 대체투자 자산은 0.13%의 수익률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물론 이는 연말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기 전의 잠정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단기자금 역시 -0.73%의 손실을 냈다.
결과적으로 2025년 8월까지의 8.22%라는 성과는 국내주식이 홀로 이끌고 해외주식이 뒤를 받친 '비대칭적'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최근 기금운용인력 유출 등 '인력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운용 전문성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원화 기준 '초과성과 내용'을 보면 2025년 8월까지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등 4대 주요 자산군 모두에서 시장기준 수익률인 '벤치마크(BM)'를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주식은 벤치마크(35.47%) 대비 1.22%P 높은 36.6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주식(0.30%P), 국내채권(0.12%P)도 벤치마크를 상회했다. 심지어 손실을 본 해외채권(-1.75%)조차 벤치마크(-2.14%)보다는 0.38%P 더 나은 성과(손실 폭 축소)를 거뒀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기금운용본부가 시장 흐름보다 한발 앞선 운용 전략으로 '알파(초과수익)'를 창출했음을 의미한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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