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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연금과 보험

    車·실손 이어 생보까지… 보험손익 줄줄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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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장성 확대·인수 완화 여파
    동양생명, 53% 감소 직격탄
    투자이익 늘며 순익은 '방어'

    머니투데이

    주요 보험사 3분기 누적 보험손익 및 손해율/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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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실손 중심의 손해보험뿐 아니라 생명보험까지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이 일제히 악화했다.

    보장성 중심의 상품구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사업비 부담과 의료비 상승이 겹쳐 보험영업 수익성이 빠르게 떨어진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금융계열 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한 손해보험사뿐 아니라 건강·상해보험 등 보장성 중심의 생명보험사도 손해율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의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 동기(8854억원) 대비 25.9% 감소했다.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일반보험, 장기보험에서도 손해율이 높아졌다. 누적 손해율은 81.6%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동양생명도 손해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누적 손해율이 91.9%로 전년보다 9.6%P 높아지며 보험손익이 950억원으로 53% 급감했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이 5738억원으로 4.4% 감소했고 KB라이프생명은 2158억원으로 10.5% 줄었다. KB라이프의 손해율은 누적으로 60.2%로 전년 대비 1.5%P 낮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63.5%로 전분기(53.2%)보다 10%P 이상 상승했다.

    보험손익이 감소한 배경엔 건강·상해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완화된 인수조건이 있다. 과거에 비해 건강·상해보험 판매비중이 높아진 데다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가입 인수조건을 완화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매출이 늘었지만 손해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다시 인수조건을 강화하며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사업비 지출증가도 보험손익 악화의 주요 요인이다. 판매경쟁으로 사업비율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반면 보장강화를 내세운 상품이 늘면서 지급보험금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손해율이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손익이 순이익 방어역할을 했다. KB손해보험의 투자손익은 3942억원으로 173.4% 급증했고 KB라이프생명도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손익이 1789억원으로 49.6%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이 514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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