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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추매했는데"…또 떨어진 비트코인, 1억58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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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4%, 이더리움 8% 각각 급락

    디파이 프로토콜 '밸런서' 해킹 여파도

    투심도 악화…극단적 공포 단계로 전환

    장기 상승 전망은 여전

    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경계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10만 달러선을 향해 하락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4분(서부 오후 3시 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1% 하락한 11만2479달러에 거래됐다. 2025.08.2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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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1억6000만원대를 반납한지 하루 만에 1억5800만원까지 떨어졌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8% 급락하며 530만원대까지 밀렸다. 기관 자금 유입이 둔화한 가운데 레버리지 청산 압력까지 커지면서 낙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31% 떨어진 1억58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10만5000달러대까지 빠졌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4.06% 하락한 10만5931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 낙폭은 더욱 컸다. 지난주 600만원대 거래됐지만 현재 530만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3.65% 떨어진 535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8.10% 하락한 3578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4%대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4.01%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일주일 넘게 한 차례 반등도 없이 연일 하락세를 띠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활황인 주식시장과 대조된다.

    이는 기관 매수세 둔화와 레버리지 청산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에서는 5억달러(7172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찰스 에드워즈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전날 X를 통해 "기관 매수세가 비트코인 일일 채굴량을 밑돈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현재로서는 사업 모델도 없이 무거운 포지션을 유지하는 188개의 비트코인 비축(DAT) 기업과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기관의 관심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10억달러(약 1조4310억원)이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해킹 악재도 덮쳤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에서 전날 발생한 해킹으로 1억달러(1434억원) 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이더리움 선물은 일제히 하락하며 11월물은 7.26%, 12월물은 7.22% 각각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상승 전망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온체인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약 70억달러 상당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에 순유입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15억달러와 이더리움 5억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전형적인 장기 상승 신호"라며 "투자자들이 호들링(장기 보유)을 위해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크게 줄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4월 9일(18) 이후 최저치다.

    전날(42·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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