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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 LCK 팀 간 '형제의 대결'이 성사됐다. 하나 뿐인 세계 챔피언 자리를 두고, 이른바 '통신사 더비'로 알려진 KT 롤스터와 T1의 라이벌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9일 중국 청두시에 위치한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개최한다.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8강전과 준결승전 결과, 한국 LCK 대표로 출전한 KT 롤스터와 T1이 각각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 이동 통신 기업들이 운영하는 프로 게임단으로, 오랜 기간 e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통신사 더비'를 형성했다. 두 팀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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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창단 13년 만에 결승 진출
KT 롤스터는 지난 2012년 LoL 프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세 번의 출전에서 모두 8강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해야만 했으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KT 롤스터는 올해 LCK 플레이오프에서 젠지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8강에서도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셧아웃하며 월드 챔피언십 8강 징크스를 떨쳐냈다. 특히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에서 무실 세트 기록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KT 롤스터는 지난 1일 열린 LCK 1번 시드 젠지와의 준결승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1세트에서 46분 동안 15킬 이상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3세트와 4세트에서도 상대에게 숨 쉴 틈 없는 공세를 가하며 세트 스코어 3대1로 결승전에 선착했다.
KT 롤스터는 우승을 차지하면 팀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소속 선수들도 모두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다. 사령탑을 맡고 있는 고동빈 감독 또한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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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월드 챔피언십 최초의 3연패 노린다
T1은 올해 기대 이하의 부진을 겪으며 월드 챔피언십 막차를 탔으나, 끝까지 살아 남으면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T1은 LCK 플레이오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마지막 한 장의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으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과의 단판 승부 끝에 살아남아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들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극적인 2연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T1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중국 LPL 팀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8강전에서는 중국의 애니원즈 레전드를 만나 먼저 세트 스코어 1대2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와 5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T1은 준결승전에서 더욱 나아진 경기력으로 중국의 탑 e스포츠를 셧아웃하며 KT 롤스터가 기다리는 결승전에 올랐다. 중국 LPL은 올해 월드 챔피언십 홈 팀으로 지난 2021년 에드워드 게이밍(EDG) 이후 4년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T1을 상대로 세 팀이 탈락하며 올해도 눈물을 삼켰다.
T1은 지금까지 10번 출전한 월드 챔피언십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8번째다. 특히 지난 2023년과 2024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이번 대회로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월드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린다.
T1이 우승을 차지하면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또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은 이상혁과 함께 3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달성한다. 올해 영입된 '도란' 최현준은 월드 챔피언십 첫 번째 우승 기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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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와 T1은 지난 2020년 이후 공식전에서 32번 맞붙었으며, T1이 26승 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T1은 2024년 서머부터 2025년 4라운드까지 KT 롤스터를 상대로 8연승을 이어 가기도 했다. 하지만 KT 롤스터가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트 승률 90.9%를 달성하는 등 사기가 충천한 상황이기에 우승팀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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