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수)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VM웨어 “VCF 9.0, 프라이빗 클라우드 새 표준”…삼성전자·SDS, 산업별 활용 확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기술 콘퍼런스를 열고 통합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조선호텔 파르나스에서 열린 ‘VM웨어 테크서밋 2025’에서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다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0(VCF 9.0)은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92% IT 전문가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퍼블릭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워크로드를 다시 온프레미스로 되돌리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모스 부사장에 따르면 VCF 9.0은 18개월간 엔지니어링 통합을 거쳐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를 완전히 결합한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속도와 민첩성을 얻고 IT 관리자는 단일 환경에서 거버넌스와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브이스피어(vSphere)가 가상화 표준이었다면 이제 VCF가 모던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브로드컴은 이번 제품을 VM웨어 기술의 ‘집약판’으로 소개했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8000여개 특허와 100만 시간 개발 노력이 집약됐다”며 “고객이 개별 인프라를 직접 통합하지 않아도 완전한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로드컴이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복잡성 제거’였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단순히 데이터센터 운영 대체 수단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실질적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겠다는 것이다.

    류경동 삼성전자 부사장(DS부문)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반도체 산업은 제조, 설계, 일반 IT, AI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컴퓨팅 환경이 분리돼 있다. 이 단절이 데이터 연결과 AI 혁신의 큰 걸림돌이 된다.

    류 부사장은 “브로드컴·VM웨어와 협력해 제조와 설계, AI 연산까지 유기적으로 통합한 ‘원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AI 반도체를 만드는 순환 구조를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환 브로드컴코리아 부사장은 “VCF 9.0은 기존 브이스피어, vSAN, NSX를 단순히 묶은 제품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통합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관리가 단일 콘솔에서 이뤄지고 개발자나 현업은 필요한 시점에 자원을 스스로 생성·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평 삼성SDS 상무는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기술 실효성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8월 SAP와 협력해 국내 최초, 글로벌 여섯 번째로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 인증’을 획득했다”며 “VCF 기반 기술이 인증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CPU 공급 지연으로 일정이 늦어질 위기에서 삼성SDS는 VM웨어 HCX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이용해 기존 서버에서 먼저 서비스를 구축하고, 인증 서버 입고 후 실시간으로 전환해 타이트한 일정을 지연 없이 맞출 수 있었다. 삼성SDS는 내년 SAP 전용 클라우드 상품 ‘VM웨어 클라우드 온 SAP’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정환 부사장은 “이제는 수동적인 IT 서비스를 넘어 선제적 IT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손쉽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VCF에서 구현하라”고 말했다. 인프라 운영을 단순 유지관리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가치를 앞당기는 주도적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가상머신, 컨테이너, AI, GPU 등 각각의 플랫폼을 따로 운영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어떤 서비스든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제조 강국이자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시장”이라며 “안전한 보안, 표준화된 거버넌스, 그리고 장애·랜섬웨어에도 복원 가능한 고가용성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