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정동영, 北김영남 사망에 조의 “남북 대화 물꼬 트는데 기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2018.02.11.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활동한 북한 외교 원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97)이 3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4일 조의문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조의문에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여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영남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2023년 4월 이후 모든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소통 통로가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앞선 사례처럼 전통문을 통한 조전은 보내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전통문 형태를 취하지 않아서 수신자를 정하지 않았다”며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측 대표단으로 방남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해 북측인사 만나서 전달할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우리의 뜻이 이 형태로도 전달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명의 외에 추가로 정부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