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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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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킨다…특검 영장에 무리한 내용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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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주문 의한 꿰맞추기” 주장


    매일경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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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4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저는 국민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드렸다. 이번에도 저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에 근거해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추 의원은 “(영장에) 여러 가지 무리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며 “다분히 정치적 접근, 더불어민주당의 주문에 의한 수사 결과를 만들고 꿰맞추기 작업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강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 간 만찬 회동에 참석한 일이 영장에 포함된 점을 거론한 추 의원은 “‘계엄 4일 전인 (작년) 11월 29일 (제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만찬을 했고, 이것이 계엄 공모 성격의 만찬 아니었느냐’는 일부 의혹 보도가 있었는데, 그날 만찬은 우리 국민의힘 중진 의원 몇 분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한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여의도에서 모 언론사 정치부 팀들과 만찬 뒤 후반부에 그 만찬에 잠시 참석해 여러 사람과 같이 있었다는 해명이다.

    그는 “거기엔 우리(당) 의원들 다수, 대통령 비서실 수석 등 여러 분들이 계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건 계엄 또는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한 무거운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전혀 아니었다”며 “그런 가벼운 만찬 자리에 제가 늦게 합류하고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과 당사에서 약 2분간 통화 후 국회로 이동하면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바꾸고, 의총 장소 공지가 국회 실무진들이 당연히 하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은 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국회의 계엄 해제 과정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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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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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특검은 추 의원이 계엄 선포 직후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최측근인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과 대통령실 지휘부가 국민의힘이 취해야 할 조치와 입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추 의원은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우리 의총은 항상 예결위장 아니면 오늘 여기 본관 246호를 번갈아 한다”며 “민주당과 늘 번갈아 (의총) 장소를 사용하는 관행 속에서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총 장소를 그날 실무진 판단으로 예결위 회의장으로 해서 공지가 나갔는데, 그것을 본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예결위 회의장으로 공지했다는 내용이 (영장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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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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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앞서 지난 9월 같은당 권성동 의원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안결에 오르자 권 의원은 투표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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