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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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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포퓰리즘-극우 새 연정 "EU 이민법 거부·원전 추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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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주권적 결정 강요해선 안 돼"

    "원자력은 전략적 핵심 에너지원"

    뉴시스

    [프라하=AP/뉴시스] 체코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한 알려진 안드레이 바비스 전 총리가 극우 정당과의 3당 연정 체제를 꾸렸다. 사진은 바비스 전 총리가 2021년 10월9일 하원 선거에서 여당 ANO의 패배가 확정된 후 승복 회견을 하는 모습.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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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체코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한 알려진 안드레이 바비스 전 총리가 극우 정당과의 3당 연정 체제를 꾸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비스 전 총리가 이끄는 포퓰리즘 정당 '불만족 시민행동(ANO)'은 3일(현지 시간) 극우 자유직접민주당(SPD), 우파 운전자당과 3당 연정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3당 연정은 ANO 80석에 SPD 15석, 운전자당 13석을 더해 총 108석으로 하원 총 의석수 200석 중 과반을 확보했다.

    바비스 전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반(反)이민 기조를 세우고 유럽연합(EU)과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유락티브가 보도한 연정 합의문에 따르면 연정은 "EU 권한에는 한계가 있으며, 국가 주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유락티브는 특히 "새 내각은 불법 국경 횡단을 관용하지 않고, 이민 관련 EU 협정을 거부하며 예외적인 경우에만 보호를 인정하는 망명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체코는 유로존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체코는 EU 회원국이지만 유로화가 아닌 자국 통화를 쓴다. 체코는 유로존 통합 대신 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등 동유럽권 내 경제 협력을 강화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정은 원자력발전을 최우선 에너지 정책으로 지속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체코와 원전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희소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7월 체코 두코바니II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 6월 본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총 사업비는 약 4000억 코루나(27조2000억여원)로 알려졌다.

    연정은 "원자력은 전략적 핵심 에너지원이며 천연가스는 (국가) 시스템 안정을 위한 필수 자원"이라며 국영 에너지 기업의 소액 주주 지분을 매입해 정부가 직접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코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부호 바비스 전 총리가 이끄는 ANO는 지난달 4일 총선에서 35% 득표율을 기록해 제1당에 올랐다.

    친(親) EU 성향의 페트르 피알라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연정(시민민주당·기독민주연합·전통책임번영당)은 23%에 그쳐 재집권에 실패했다.

    SPD·운전자당과 과반 연정을 꾸린 바비스 전 총리는 페트르 파벨 대통령의 총리 임명, 의회의 추인 절차를 거쳐 총리 직무 수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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