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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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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캉스' 성지로 뜨는 파라다이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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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지난 7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쳐진 지드래곤 단독 페스티벌 '매들리 메들리'. 이틀간 6만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파라다이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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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지드래곤이 띄운 '호캉스'가 있다. 공연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호캉스를 즐기는 이른바 '뮤캉스(뮤직+호캉스)'다. 최근 뮤캉스 메카로 부상한 곳이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다.

    시작은 지난 7월이다. 지드래곤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친 국내 최초 단독 페스티벌 공연 '매들리 메들리'에 이틀간 6만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무려 1만2000여 명이었다. 공연 관람을 위해 온 팬들이 호캉스까지 즐기면서 당시 파라다이스시티 객실 점유율(OCC)은 90%까지 치솟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들이 인천 주변지역 쇼핑으로 쓴 돈까지 감안하면 400억원 가까운 경제효과가 창출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4일 레저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가 최근 대형 뮤직 페스티벌을 잇달아 개최하며 'K페스티벌' 성지로 뜨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1~2분이면 닿는 자기부상열차(파라다이스시티역)까지 재운행을 시작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투어 첫 관문으로 삼는 뮤캉스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페스티벌 테마도 화려하다. 지난 6월 8개국 50여 개팀이 참여한 '아시안 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매들리 메들리' 페스티벌, 지난 주말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은 K팝 스타들의 글로벌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지드래곤이 국내 최초로 페스티벌에 단독 출연한 것을 비롯해 김창완 밴드, 태연, 쿠키, 볼빨간사춘기 등 유명 뮤지션들이 릴레이 공연을 이어가면서 국내외 뮤캉스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마다 이어진 무료 공연 프리 메들리에도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중국인, 일본인 여행족들이 대거 몰렸다.

    파라다이스시티가 뮤캉스 메카로 뜬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둥지를 틀고 있고, 공항철도나 리조트 셔틀버스로 편하게 오갈 수 있다. 공연 관람 환경도 최적이다. 페스티벌은 대부분 리조트 내 야외 잔디광장인 '컬처파크'에서 열린다.

    5성급 럭셔리 숙박에 F&B 매장, 럭셔리 스파 '씨메르', 가족형 테마파크 '원더박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페스티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아트 투어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예술을 품은 '아트캉스(예술+호캉스)' 메카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전역에는 3000여 점의 세계적인 예술작품이 포진해 있다. 복합리조트 공간 어디서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로 조성된 데다 갤러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도 세계 유명 작가들의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카지노를 보유한 글로벌 복합리조트가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지만,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복합리조트는 파라다이스시티가 유일하다.

    전시 수준도 세계적이다. 현재는 팝아트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조엘 메슬러의 국내 첫 개인전 '파라다이스 파운드전(Paradise Found展)'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매기업 소더비와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전뿐 아니라 작년에는 미국 현대미술가 조시 스펄링의 전시 '원더'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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