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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김영남 사망에 조문외교 성사될까…박지원, 대북특사 자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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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여건 허락되면 평양 방문"…윤건영도 조문단 검토 촉구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대북 조문단 파견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돼 향후 정부 차원의 논의가 주목된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대북 특사를 자청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장관께도 말씀드렸고,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장께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고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 (전)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떠올렸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DJ)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 조문 사절단이 오셨고,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 고 이희호 여사께서 다녀오셨다"면서 "북한도 (특사를)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의원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던 2000년 김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측과 접촉,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

    그는 2014년 DJ 서거 5주기 때 북한이 화환을 보내겠다고 밝히자 이를 받기 위해 방북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같은 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주기 때 방북,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람 사이 관계에서 경조사는 관계의 미래 방향을 바꾸는 분기점이 되곤 한다. 남과 북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서운하고 소원해도 조사는 챙기는 것이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이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비록 지금 남북이 마주 앉아 대화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 전 상임위원장 부고 소식에 제대로 된 조의를 표할 때"라며 "한반도 평화라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조문단 파견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민간 차원의 조문단 구성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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