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7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구원이 개최한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 주제의 통일정책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일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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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을 비판하면서 통일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 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일연구원이 소속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의 그 누구도 통일을 말하지 않고 있다"며 "통일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현 정부에서는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통일부 등과의) 분위기가 안 좋아진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 원장은 2023년 7월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원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김 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주장하는 이른바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해 "헌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김 원장은 "통일에 대한 나의 소신을 가지고 통일연구원장으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그렇다고 국책연구기관장 이름으로 정부에 계속 맞서는 것도 부담스러워 그만두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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