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AP/뉴시스]2005년 7월21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 탈리와스 숲에서 피그미 코끼리 두 마리가 이동하는 모습. 2025.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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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벌목 작업을 위해 숲에 머물던 인부들 중 감독관 1명이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다리를 다쳤는데, 몇 시간 뒤 이 감독관이 또 다시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과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구아무상 지역에선 벌목 현장 감독관인 사이디 자하리(43)가 시간차를 두고 이뤄진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사건은 오후 10시께 벌목 인부 6명이 벌목 캠프 근처 천막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 발생했다.
당시 인부들은 강한 코끼리 냄새와 숙소 밖 소음을 통해 야생 코끼리떼가 접근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숙소 밖 숲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그들 중 사이디는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코끼리 한 마리에 의해 붙잡혔다.
몇 시간 뒤 인부들이 사이디가 붙잡힌 장소에 돌아와 보니 그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목숨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인부들은 사이디를 숙소 안으로 다시 옮겨 보살폈다.
그런데 이후 곧바로 우두머리로 추정되는 코끼리 한 마리가 다시 돌아와 이들을 공격했다.
인부들은 사이디를 그곳에 둔 채 다시 숲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진정된 뒤 인부들이 다시 돌아와보니 사이디는 숨져있었다.
경찰은 사이디가 코끼리에 밟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야생동물·국립공원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통보를 받고 코끼리 떼를 추적·통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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