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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에서 단 8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던 윤희근 전 경찰청장의 인사 과정에 건진법사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건진법사가 "경찰청장 내정을 미리 작업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7월 4일,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2021년 12월 치안감이 됐고 다음 해 6월 치안정감이 됐기 때문에 '초고속 승진'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건희 특검은 해당 과정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특검 수사의 실마리는 이날 건진법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건진법사 지인이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 기사 링크를 보내며 "축하한다"고 합니다.

또 "김광호가 경찰청장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덧붙입니다.

이에 건진법사는 "미리 작업한 것"이라며 "걱정 안 했다"고 답합니다.

특검은 이뿐 아니라 건진법사에게 또 다른 경찰청장 후보자와 고위직 인사를 청탁하는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습니다.

[전성배/건진법사 (JTBC 인터뷰) : 당장 승진 문제라든가. 또 잘 될 수 있는지. 그 사람들 생각에는 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힘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도 있었겠죠.]

건진법사 측은 윤희근 전 청장과는 충북 고향이 같아서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청장은 이런 친분부터 부인했습니다.

또 건진법사에게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윤희근/전 경찰청장 : {친분은 전혀 없으시고?} 네네. 걱정하지 마세요. {건진법사가 청장님 내정될 때 자기가 만들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윤 전 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며 국민의힘 입당을 준비 중입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조영익 봉아연]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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