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 세미나./한화자산운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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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화자산운용은 전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퇴직연금 사업자와 각 기업 담당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기업별로 분산된 퇴직연금을 하나의 통합 기금 형태로 운용하는 제도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 수익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면서, 국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자산운용은 기금의 장기적·안정적 운용을 위한 퇴직연금 전문 운용사 체계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퇴직연금 분야 글로벌 선두 금융사 WTW와도 협업 중이다. WTW는 영국 최초로 금융 당국의 인가를 획득한 통합 기금 라이프사이트(LifeSight)를 보유한 기관이다.
연사로 나선 복재인 WTW 투자사업부 아시아 대표는 영국의 통합 기금 구조와 투자 운용 프로세스 등을 소개했다. 한국의 기금형 모델 설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이트도 제시했다.
복재인 대표는 “해외 선진 기금이 독립 이사회 중심의 전문성,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한 경험이 한국의 퇴직연금 기금 전문 운용사 제도 도입에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주호 경희대학교 교수는 국내 퇴직연금의 현황과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며 한국형 기금 모델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성 교수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정 공동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되고 기금형이 핵심 의제로 선정됐다”며 “이번 개혁이 국민 노후 보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교수는 “한국형 통합기금 모델에서는 기금전문운용사가 단순 투자 실행을 넘어 제반 위원회를 통한 상위 투자의사 결정까지 담당하는 확장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연금은 단순한 노후자산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제도”라며 “학계·업계 전문가들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통해, 기금형 퇴직연금 한국형 모델의 방향성을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경 기자(ly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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