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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빈준길 뉴로핏 대표 "AI 알츠하이머 치료제 분석으로 FDA 동반진단 승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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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10월29일 09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뉴로핏(380550)이 AI 기반 뇌영상 분석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인 로슈, 일라이릴리와 연구 계약을 맺었고 국내에선 아리바이오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시험을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효과와 안전성을 ‘숫자’로 보여주는 일이 핵심이다. 아밀로이드 감소량은 센틸로이드·SUVR로 정량화하고, 부작용(ARIA)은 부종 크기와 미세출혈 개수로 자동 계측한다”며 “임상과 진료 모두에서 표준화된 지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사의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로핏은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빈준길 대표가 말하는 뉴로핏의 강점은

    뉴로핏은 현재 100개가 넘는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PET 장비가 설치된 국내 의료기관 120개 중 47개 기관에 스케일 펫을 도입해 약 4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MRI 분석 솔루션인 아쿠아는 국내 약 110개 기관에 설치됐고 이 중 60개 기관이 유상 도입했다.

    빈 대표는 뉴로핏의 핵심 경쟁력으로 복합적 분석 능력을 꼽았다. 그는 “그간 뇌 영상 분야에 집중하며 다양한 영상 분석 기술을 축적한 덕분에 복합적 분석에 탁월하다”며 “뇌 질환 증상은 원인이 다양해 진단 과정에서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뇌의 구조를 파악해 위축을 발견하고 여러 종류의 병변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등 다양한 영상 분석 기술이 동원돼야 한다”며 “뇌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는 데 쓰이는 세그엔진을 시작으로 지금은 다양한 병변들을 구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AI 알고리즘들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빈준길 뉴로핏 대표가 이데일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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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로핏의 AI 솔루션은 의사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빈 대표는 “육안으로 보는 것과 더불어서 수치적으로도 실제로 부피가 작은지 아닌지 이러한 결과들이 모였을 때 위축의 패턴 그리고 정도들을 통해서 치매가 어떤 종류의 치매가 발생하였는가 혹은 치매인지 아닌지를 감별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의 또 다른 강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대에 맞춘 기술력이다.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 등 치매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로핏의 AI제품이 치료제의 부작용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와 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 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그는 “현재 기술 검증 단계에 있는 로슈도 알츠하이머병 신약 등 다양한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향후 실질적인 연구 협력과 사업화로 이어질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부작용만 분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뉴로핏은 부작용과 효과를 모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뉴로핏은 해외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빈 대표는 “아이코 매트릭스는 아리아(알츠하이머 치료제 부작용)만 보는데, 저희는 아밀로이드 펫과 MRI 마커 등 추가적으로 분석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치료제 투약 전 부작용 등 여부를 진단하는 동반진단으로 승인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는 “임상 중인 약물과 저희 뇌 영상 분석 플랫폼이 결합하면 이게 ‘동반진단’이 되는 것이다. 효과가 확인되면 FDA에 동반진단으로 처방하는 것을 허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AI 영상 분석 분야에서 FDA 동반진단을 받은 사례가 아직 없다는 점은 뉴로핏에게 선점 기회를 제공한다. 그는 “경쟁사 중 FDA에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AI 뇌영상 분석으로 동반진단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라며 시장 선점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업 다각화하는 뉴로핏...향후 전망은

    뉴로핏은 진단에서 치료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먼저 전자약 시장을 노리고 있다. 빈 대표는 “개인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술(tDCS) 솔루션에는 환자마다 다른 뇌 구조와 병변 위치 등을 파악해 정밀 자극을 주는 데 뉴로핏의 모든 최신 영상 분석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2025년 7월부터 뇌졸중으로 인한 손가락 운동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진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빈 대표는 “크기가 작아 다른 재활 치료와 병행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고, 정밀도가 낮은 뇌 전기 자극 치료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해결했다”며 “의료진들의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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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파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부작용 발생률과 투여 중단 기준 (자료=뉴로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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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빈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안정적인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의 규모에 따라서 기기를 대량으로 판매하거나 또 매회마다 소모품이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이 다각화가 돼서 매출의 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의 확장 가능성까지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로핏은 2025년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한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뉴로핏은 내년 1분기 FDA 510(k) 승인을 목표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출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회사의 향후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빈 대표는 “내년엔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레켐비의 미국 FDA 허가 이후 순차적으로 허가가 이뤄진 국가들이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유럽과 미국의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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