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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콜 종합] 3분기 적자 카카오게임즈, 내년 '히든카드' 4종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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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6년 기대작 4종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신작 흥행에 사활을 거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5일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1275억원, 영업손실 54억원, 숭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은 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는 손익 방어와 현금 흐름 안정에 중점을 뒀고 신작 성과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하반기 실적 안정화 기여가 제한적이었다"며 "4분기 영향 최소화를 위해 서비스 운영 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재설계하며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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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비용 구조의 탄력성을 높이는 동시에 핵심 라이브 타이틀의 안정적 수익 창출로 실적 방어를 강화하고 대형 프로젝트도 완성도 및 시장 적합성 점검을 전제로 단계적 비용 집행 원칙을 유지하겠다"며 "마케팅비와 사업비의 탄력적 관리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의 가시적인 개선을 도모하고 신작 출시 구간에서는 검증된 ROI(투자 수익률) 프레임으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게임 부문 매출이 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로 성수기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성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의 국내 서비스가 견조한 매출과 지표를 유지했으나 오딘 글로벌 서비스 및 '아키에이지 워'의 하향 안정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보다 34% 감소한 84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오딘의 신규 직업, 클래스 체인지, 개인 간 거래 시스템 등의 업데이트로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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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는 2026년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로 신작 4종을 제시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게임은 총 4개작이라 본다"며 "일부 사업적 판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크로노 오디세이는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오픈월드와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 6월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액션 연출, 전투 시스템 등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한 대표는 "지난 CBT에서 확보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게임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커뮤니티에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내년 초 소규모 그룹 테스트(FGT)를 거쳐 출시일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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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MMORPG다. 원작 '아키에이지'의 강점을 계승하는 동시에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고품질 그래픽으로 최신 게임 시장 트렌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서구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핵심 시스템과 안정성을 검증받는 외부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Q'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MMORPG로 오딘 개발진이 작업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OQ'는 슈퍼캣이 자체 2D 그래픽 엔진으로 개발 중인 2.5D MMORPG로 독창적인 그래픽과 직관적인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한 대표는 "두 게임 모두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며 "국내 시장 MMORPG 경쟁이 심화된 만큼 게임만의 차별점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수익성 개선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조 CFO는 "2026년 재무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보수적 가정 아래 모든 리소스 배분을 재설계하고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개선 시점은 신작 입점과 성과에 크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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