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6.27p 하락하며 출발해 장중 4000선이 붕괴됐다. 2025.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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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지수도 급락하며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26분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후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가 효력 정지됐다가 5분 뒤 자동 해제됐다.
거래소는 이날 9시 46분 유가증권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매수 사이드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150선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1% 하락한 4055.47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워가던 코스피는 오전 10시 35분 기준 6% 넘게 빠지며 3870.8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5.90% 하락한 871.94에 거래 중이다.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지며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프로그램매매 거래 규모는 순매도 4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팔란티어 실적 발표 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불안 여파로 급격하게 상승했던 반도체 종목은 물론, 조선, 방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점이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시장의 붕괴보다는 차익 실현 욕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날 역시 원화 약세 속 외국인의 순환매성 매매 행태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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