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엔비디아의 헌정 영상 '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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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시대'에 대표적 '굴뚝 산업'인 조선업을 주로 하는 HD현대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혁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NVIDIA)가 지난달 31일 유브에 공개한 3분 분량의 헌정 영상 '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 후반부에 거대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등장한다. AI가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흐름 속에서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고도화가 한국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각된 대목이다.
실제로 HD현대는 LNG운반선 설계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설계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그래픽 처리 수준을 넘어, 복잡한 선체 유동 해석·응력 분석·운항 효율 시뮬레이션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AI 기반 설계 인프라'다.
HD현대는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조선 분야의 디지털 트윈 및 AI 시뮬레이션 기술 협력을 추진해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GTC 2024'에서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삼호의 LNG운반선 3D 모델 렌더링을 활용해 AI 기반 선박 설계 및 시뮬레이션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지난 3월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에 참석해 HD현대삼호의 LNG운반선 3D 모델 렌더링을 활용해 AI 기반 선박 설계 및 시뮬레이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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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노동집약 산업은 조선업은 최근 빠르게 '디지털 트윈'과 'AI 시뮬레이션'이 공존하는 스마트 산업 현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HD현대는 선박 설계 단계에서 생성된 디지털 데이터를 엔비디아 GPU가 가속화한 3D 모델링 시스템과 연동해, 용접·조립 공정의 생산 시뮬레이션까지 이어붙이는 '통합 설계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 플랫폼은 선체 구조뿐 아니라 탱크 압력, LNG 기화율, 추진 효율성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GPU를 통한 시뮬레이션 기술이 선박 한 척당 약 10%의 설계 효율 향상을 가져온다"며 "이는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글로벌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막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영상에 함께 나온 독일 기업 지멘스도 HD현대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와 지멘스는 최근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및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조 보만(Joe Bohman)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HD현대는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 및 조선소 자동화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HD현대의 축적된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합쳐 미국 조선업 부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와 지멘스가 'APEC 2025' 행사가 열린 경주에서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지멘스 조 보먼(Joe Bohman) CTO, HD현대 문상민 글로벌전략부문장./사진제공=HD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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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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