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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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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VC] 증시 활황에 회수 기대감 커졌다… 10월 벤처투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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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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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 규모가 증시 활황에 힘입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공모주 시장으로 투자 열기가 옮겨붙으면서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상장을 앞둔 스타트업들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 투자유치에 VC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5일 조선비즈가 마크앤컴퍼니와 집계한 ‘10월 스타트업 투자유치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84곳 스타트업에 약 3862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됐다. 1년 전 87곳 스타트업에 약 3400억원 투자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투자유치 스타트업 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13.6% 늘었다.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국내 VC로, 조선비즈와 시드(seed) 단계 투자유치부터 프리IPO 단계까지 국내 VC 및 기관 투자자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 규모를 집계했다. 기관 간 스타트업 구주 거래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증시 활황이 벤처투자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이른바 ‘사천피(코스피 4000)’를 돌파하면서 회수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승에 소외됐던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90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프리IPO 시장이 즉각적인 수혜를 기대하며 투자 규모 반등을 이끌었다. 증시 활황으로 신규 상장 기업들의 상장 이후 주가가 상장일 반짝 상승을 넘어 우상향을 지속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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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결산. /마크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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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 바이오텍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22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오토핸즈와 순환경제 기업 수퍼빈의 프리IPO에도 각각 155억원, 145억원이 몰렸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몸값이 눌리고, 상장일 이후 주가 추이마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탓에 VC의 외면을 받았던 프리IPO가 최근 달라졌다”면서 “역대급 증시 활황으로 신규 상장사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상장 프리미엄 기대마저 회복됐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가 지난달 투자 규모 반등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후보물질 기술수출 등 성과를 낸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주요 바이오텍에 VC가 먼저 투자 제안을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디맵바이오, 메디팹, 피노바이오, 케이에스비튜젠, 노아스팜, 티알 등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15곳이 12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유치 규모와 기업 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한 VC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가제트코리아, 대동애그테크, 메디맵바이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등 8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 밖에 한국산업은행이 4개사,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 등이 3개사에 신규 투자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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