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주도 AI주 거품론에 단기 급등 피로감 부각
美 3대 지수 하락 마감…韓·日 증시도 직격탄
월가 주요 은행 CEO들 "조정 전망"에 위험자산 기피 두드러져
美 연방정부 셧다운 사상 최장 기록도 부담 요인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내린 6771.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진 2만3348.6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3% 내린 4만7085.24를 기록했다.
미 증시 하락 여파에 아시아에서도 5일 한국과 일본 증시도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867.81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는 7개월여 만에, 코스닥은 15개월 만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50% 하락 마감했다.
미국 월가에서 AI 거품론이 재부상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증시가 10~15%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잇따라 경고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이에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각각 3.96%, 7.94% 급락하는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 때 9만6700원까지 밀렸다가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사태가 5일로 36일째에 접어들며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도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달러가 붕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원 오른 1449.4원으로 마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