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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빚내서 투자했는데"…알트코인 투자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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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솔라나·리플, 올해 상승분 전부 반납

    밈코인 도지코인, 올해 들어 52% 빠져

    알트코인 거래 비중 80% 韓 직격탄

    "트럼프發 알트장 기대했던 국내 투자자 손해 클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2025.11.05.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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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한 달 가까이 조정을 받으면서 시가총액(시총) 주요 알트코인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해 상승분을 최근 한 달 사이 모두 토해낸 셈이다. 거래량 80% 이상이 알트코인에 집중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알트코인 대장주이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의 올해 수익률이 이날 -5%대로 급감했다. 전날까지는 6%대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불확실성에 따라 시총 1위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5개월 만에 반납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하방 압력이 커진 탓이다.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이 조정 장세에서 더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

    시총 상위 10위권 알트코인 대부분도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비트코인(5%)과 BNB(27%), 트론(10%), 스테이블코인 2개(USDT, USDC) 등을 제외한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 5개 전부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밈코인 도지코인이 -52%대로 올해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에이다(-45%)와 솔라나(-23%), 리플(-9%) 등이 뒤를 이었다.

    알트코인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 손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라 '알트코인 강세장(알트장)'이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임원은 "최근 한 달간 알트코인 하락률이 비트코인의 몇 배 수준에 달하면서 알트코인 투자자가 많은 국내 시장이 더욱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올해 초 트럼프 취임 이후 알트장 기대감에 빚투(빚내 투자하는 것)까지 동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형 알트코인 신규 상장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점도 손실 우려를 키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업비트와 빗썸 등에 700원대 상장해 5300원까지 급등했던 유엑스링크는 지난달 30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20원대로 폭락했다. 상장 1년 만에 99%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거래소의 알트코인 상장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면서 손실 사례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이라며 "상장 종목 증가에 따라 투자 기회는 확대됐지만, 알트코인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상장빔 등 단기 변동성을 노렸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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