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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10.15 대책 풍선효과… 수도권 누르자, 100주만에 지방집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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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 등 고강도 규제
    매수 위축·상승세도 꺾여
    갭투자 막히자, 지방으로

    10·15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대출규제와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자 매수자들이 지방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강도 규제로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지방 대장지역들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현실화하면서 지방 집값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0.00%) 대비 상승전환했다.

    2023년 11월 넷째주 하락전환한 이후 100주 만의 상승전환이다. 정부가 지난달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어려워지자 투자수요가 지방으로 이동한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은 0.19% 상승하며 전주(0.23%)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0.43%)가 사당·상도동 구축 위주로, 송파구(0.43%)가 가락·신천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0.35%) 양천구(0.34%) 등이 뒤를 이었다. 5대 광역시(0.01%)에서는 울산이 0.11% 상승하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부산(0.03%)도 전주(0.02%)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광주(0.01%)는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주 상승전환했다. 지난주 0.09% 하락한 세종은 이번주 보합전환했고 8개 도(0.01%)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머니투데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며 시장참여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경기(0.11%)는 평택시(-0.20%) 파주시(-0.11%) 등이 하락하면서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 집값이 대폭 상승(0.18%→0.52%)했다. 인천(0.05%)은 서구(0.09%) 동구(0.07%) 미추홀구(0.07%) 연수구(0.07%) 등이 오르면서 전주(0.0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편 거래가 막히면서 수도권 전세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15% 오르며 전주(0.14%)보다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고 수도권 역시 상승폭이 확대(0.10%→0.11%)됐다. 서울에서는 전세수요가 높은 송파구(0.34%) 강동구(0.28%) 양천구(0.27%) 서초구(0.2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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