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제63회 소방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71명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 시설이 소방청사에 처음 마련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인명 수색에 투입됐던 청년 소방관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갑작스레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14년부터 10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40명, 다친 소방관들은 7,927명에 달합니다.
소방청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71명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시설을 소방청사 1층 로비에 처음 마련했습니다.
<김승룡 / 소방청장 직무대행> "추모 시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을 일상 속에서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추모시설 설치를 제안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희생되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순직 소방관들의 혼이 다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각 명패 앞에는 전국 소방서에서 쓰던 소방 관창을 녹여 만든 금속 상징물 '화홍'이 함께 걸렸습니다.
먼저 떠난 아들의 이름을 어루만지던 故 김수광 소방관의 아버지는 이들의 희생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종희 / 故 김수광 소방관 아버지> "우리 아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이 우리 국민과 소방 공무원들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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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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