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등 AI주 일제 하락
테슬라 머스크 보상안 논란에 3.5%↓
챌린저 보고서로 고용 악화 우려 커져
美 10년물 금리 4.09%로 하락
뉴욕 월가의 돌진하는 황소상.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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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 고평가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7.35포인트(0.84%) 내린 4만6912.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91포인트(1.12%) 하락한 6720.38, 나스닥종합지수는 445.80포인트(1.90%) 떨어진 2만3053.99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하락했다.
엔비디아(-3.65%), AMD(-7.27%),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6.84%) 등 대표적인 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디램과 램 가격 상승 기대에 0.35%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도 부진했다. 애플은 -0.14%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과 아마존도 각각 2.67%, 2.86% 하락했다.
테슬라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1조달러 규모 보상안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3.5% 하락했다.
AI 열풍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최근 고평가 우려가 커지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풀 놀트 머피 앤 실베스트 수석 전략가는 “AI 섹터의 약세는 월가가 기술주에 과도하게 의존해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NYSE에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약 2.7배에 달했다. S&P500 내 52주 신고가 종목은 18개, 신저가 종목은 22개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78개와 26개를 기록했다.
고용 부진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업들은 총 15만3074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 10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효율부(DOGE)로 인해 정부 부문이 올해 31만건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챌린저 보고서는 기업들의 감축 규모를 집계해 구조조정 규모를 알 수 있다.
기업들의 해고율은 전월 대비 183.1% 급증했다. 비용 절감과 AI 도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규 채용 계획도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인력분석업체 레벨리오랩스도 지난달 미국 일자리가 9100개 감소했으며 그중 대부분이 정부 부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그린 심플리파이자산운용 전략가는 “챌린저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연준이 인식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매파 성향으로 꼽히는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표했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은 수준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반면 고용시장 여건은 다소 약화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견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볼 때 (균형을 잃고) 줄에서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통화정책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고용 부진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4.09%로, 전장 대비 7bp(0.07%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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