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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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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2명 사망...3명도 사망 추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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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몰 7명 중 2명 사망, 위치 파악 3명도 사망 추정
    2명 매몰 지점 파악 안돼, 구조 2명도 중상 치료중
    무너진 구조물 추가붕괴 우려 구조·수색작업 난항


    머니투데이

    (울산=뉴스1) 황기선 기자 =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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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발생한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로 7명이 매몰된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3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의 매몰 위치와 생사 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조물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수색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로 매몰돼 있던 7명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매몰 위치가 파악된 3명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전날 무너진 구조물과 땅 사이에서 낀 채 발견된 작업자 2명 중 1명은 이날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4분부터 8시 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소방은 추정했다. 매몰자 중 남은 2명의 경우 현재까지 위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2시2분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높이 60m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9명이 매몰됐으나 2명은 즉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2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인 전날 오후 매몰된 7명 중 2명을 발견하고 밤샘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추가 붕괴 우려에 따른 안전 문제로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붕괴된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돼 사용되다가 40년이 지난 2021년 수명이 다해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달부터 철거 준비를 위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무너져 내렸다.

    소방은 무너진 구조물을 치우기 위해 대형 크레인 5대를 투입했으나 매몰자들의 안전 우려로 장비 활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붕괴된 보일러 타워와 30m 거리에 있는 다른 보일러 타워의 추가 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과 열내시경 카메라 등 탐지 장비까지 투입해 매몰자 수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날 오후 붕괴 현장에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인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관으로 관계부처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붕괴된 구조물의 안정화 작업 방안, 매몰자 수색 및 구조 방법, 현장 안전 확보 대책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관계부처 합동 회의 종료 후 자체 소방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하고 소방지휘부와 함께 붕괴 건물 내부로 들어가 수색·구조 방안에 대해 직접 대책을 점검했다. 소방청은 야간 조명차와 중장비를 추가 투입해 밤새 수색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 장기화에 대비해 재난회복차와 현장 대응 인력 교대체계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수색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이 구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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