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지난 10월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모습.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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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여러발이 아닌 1발을 발사함에 따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낮 12시35분쯤 북한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발 발사했다. 탄도미사일은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이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 행정부가 연이어 대북제재 조치를 단행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국무부도 지난 5일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은철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탄도미사일은 통상 사정거리에 따라 1000㎞ 이하면 SRBM로 불리고, 1000~5500㎞는 IRBM, 5500㎞ 이상이면 장거리 또는 ICBM 등으로 불린다. ICBM은 대기권 밖으로 치솟았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낙하속도가 매우 빨라 요격이 어렵다.
북한은 지금까지 ICBM을 정상각(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만 발사했다. 고각 대신 정상각으로 발사하면 미국 본토를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또 ICBM 핵심 능력인 '대기권 재진입'을 시험할 수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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