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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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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피고인석 앉은 尹·金 … 사상첫 '대통령 부부' 동시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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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7일 동시에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을 받았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법정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재판은 각각 다른 법정에서 진행됐고, 동선이 분리돼 두 사람은 마주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을,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오전 10시 10분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넉 달 가까이 불출석했지만, 최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 핵심 증인이 잇달아 나오자 직접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24일 첫 공판 이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재판에 출석해왔다. 지난달에도 두 사람의 재판 일정이 겹쳤지만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해 김 여사만 법정에 나왔다.

    다만 두 사람은 이날 법원에서 마주치지 않았다. 법무부 교정본부가 사전에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은 법원 청사 417호에서, 김 여사의 재판은 311호에서 진행됐다. 점심시간에도 두 사람이 대면하지 않도록 미리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재판에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직접 발언권을 얻어 박 전 처장에게 "최고 법원 절차가 진행되는데 공수처가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처장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김 여사 사건에서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1차 주포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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