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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 시내버스 전환업체 3곳 파업 가결...수능 전날 첫차부터 멈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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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노위 조정중지 시 12일 파업 돌입 가능

    파이낸셜뉴스

    백가인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열린 중앙노사교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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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서울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한 3개 운수회사의 노동조합이 파업안을 가결하면서, 수능 하루 전날인 12일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7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보광운수·원버스·정평운수 노조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82~98%를 기록해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세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중지를 신청한 상태다. 지노위가 오는 11일까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이들은 수능 전날인 12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이외 61개 시내버스업체도 이미 지난 5월 조정이 결렬돼 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단한 이후 임금·단체협상 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로 지난 4월부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법원·노동부 판결에 따라 체불임금과 지연이자를 조속히 지급하라"며 "(파업이) 교섭과 대화를 거부한 서울시와 사업조합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서울 전역의 시내버스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수능 당일은 물론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규모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파업 강행 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3개 운수회사 노조 파업안 가결에 앞서 서울 송파구 서울시 교통회관에서 서울시와 버스 노사가 7일 오후 중앙노사교섭회의에 돌입했지만 2시간여만에 결렬을 맞았다. 이날 교섭에서도 기존과 같이 '통상임금'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오후 2시에 단체교섭을 시작해 오후 3시50분 종료됐다"며, "사측은 교섭 요구안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사업조합과 서울시는 '노조가 확보한 쟁의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며,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조합에 '파업하라'며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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